제14회 전국청소년논술토론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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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ducation, 敎育]”의 사전 뜻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교수·학습하는 일과 그 과정’이라 정의한다. 교육의 양태는 시대나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어느 경우에나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중요한 활동이다. '교육'이라는 용어에는 인간이 시․공간을 넘어 끊임없이 해오던 활동과 그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틀림없이 했을 것으로 보이는 그런 생각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교육은 인간이 생존하고 자립하며 살아온 삶의 다른 이름이다.

이상이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의 일반 의미라면 한국 사회의 교육은 어떤 뜻과 모습을 가질까? 교육과정과 내용은 학습자 고유의 요소와 결합하여 내면화함으로써 평소의 행동과 개성을 나타내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즉, 학습자가 평소에 하는 행동과 개성, 사태에 대응하는 반응에서 각자 개인별로 내면화된 교육과정과 내용이 자신도 모르게 드러난다.


정말 ‘잔인한 4월’이었다. 유족과 가까운 이들은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 서로가 위로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아픔을 모든 이의 가슴에 깊이 새긴 ‘세월호’ 참변은 한국사회 구조의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큰 아픔이기 이전에, 집단화, 기계화, 피동과 수동성으로 이루어진 한국 교육의 위기와 결과가 드러난 큰 반성물이다. 갑자기 닥친 천재지변이라도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현장에서 나온 ‘움직이지 마라’와 ‘가만히 있어라’는 단 몇 마디 말은, 많은 사람과 젊은 넋을 안타까운 희생자로 삼거나, 다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였다. 다른 나라에서 ‘후진국형 사고’라 하는 것은 한국 교육이 ‘후진국형’이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교육을 나타내는 영어 ‘education’은 라틴어의 교육이라는 명사 ‘educatio’를 어원으로 한다. ‘educatio’의 동사형 ‘educere’는 ‘끄집어내다’라는 뜻이다. 즉 교육은 피교육자 내면에 가진 요소를 외부 환경에 반응하도록 ‘끄집어내고’, ‘끌어내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교육은, 교육받는 이가 시민 사회 보편의 가치를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끄집어내는 과정보다는, 교육 대상에게 ‘권력’과 ‘자본’의 의도를 그대로 주입하는 과정을 그대로 밟아 왔다. 그동안 한국사회 교육의 정체성에 시민사회 구성원인 ‘민주시민’의 필수 교육은 존재하지 않았다. 교육 받은 학습자는 자본주의 사회의 충실한 소비자로 성장하고 어떤 권력이라도 비판 없이 순종하는 착한 신민으로 존재했다.


이제 다시 뒤늦은 후회의 모습으로 교육이란 이름으로 진정 ‘무엇’을 배우고 ‘왜’ 배우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민주사회의 구성원이 배워야 할 교육은 학습자가 자신의 삶과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자신과 사회의 이해에서 시작하여 세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진정한 교육이 해야 할 일은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한편, 보다 큰 사회에서 우리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대한 일상의 이해를 뒤엎는 것이다. 우리 삶이 보이게, 보이지 않게 다른 수많은 사람과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는 데 있다. 참다운 교육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돌이켜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의 위기는 교육의 위기이고, 지금까지의 교육을 돌이켜 살펴보는 것이 이제 우리가 할 일이다. 우리 교육은 산업화, 근대화를 지향하면서 ‘속도 중심’, ‘양 중심’, ‘수치 중심’, ‘돈 중심’, ‘경쟁 중심’을 지상 과제로 삼고 달려 왔다. 지금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사고나 바르지 못한 모습은 혹 어쩌나 일어나는 일들이 아니다. 필연으로 일어날 일들이 하나씩 드러날 뿐이다. 이제는 우리 지향점을 ‘사람 중심’, ‘질 중심’,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영어의 ‘culture’, ‘education’, ‘the liberalarts’은 모두 ‘인문 교양’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우리가 놓쳤지만 물질과 자본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회와 교육’으로 돌아오기 위해, 전인교육을 위해 ‘교양교육’이 필요하다.


‘교양교육’은 ‘독립된 자유로운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이다. ‘독립된 자유로운 인격체’란 다양한 현상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지식과 교양으로 사물에 대한 판단이 가능한 인간이다. ‘교양교육’의 목적은 외부 조건이나 특정한 목적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교육을 통해 학습자는 ‘사회의 효용성’ 즉, 수단이 아닌 그 자체가 목적인 ‘자유인’의 삶을 걸어가야 한다. 우리 사회와 교육의 위기는 이제까지의 우리 교육을 다시 돌아볼 때라는 경고의 다른 모습이다.

교육이란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바람직한 규범, 가치‧태도 및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다. 또한 교육은 개인의 정체성 완성과 자아실현에 기여함과 동시에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함으로써 인간문화의 진보에 기여해왔다. 따라서 교육은 개인적이며 실존적 차원을 지니고 있기(다양성)도 하지만 동시에 공동체적이며 사회적인 행위(공공성)라고 할 수 있다.


교육 공공성은 인간이 교육에서 소외됨을 극복하고 인간의 전면적 발달 도모를 보장하는 원리이다. 즉, 모든 인간을 교육으로부터 소외시키지 않으며 나아가 어떠한 차별도 없이 전면적 발달을 도모하는 원리인 것이다. 이것은 교육이 공적인 운영의 대상이라는 성격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공공성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국가가 맡아서 책임지고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교육에서 다양성이란 교육 과정에서 단지 많은 것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존재가치와 잠재가치에 대해서 다양하게 평가하고 그것을 인정해 주는 원리이다. 그런 다양한 학생들이 서로 어울려서 생활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다양성 교육이다. 국가 주도의 획일적인 교육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창의적인 인재가 나올 수 없기에 저마다의 개인능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다양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한국의 교육은 1995년 김영삼 정부가 내놓은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주도하는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 방안” 이후 공공성의 차원을 망각하거나 무시하고, 교육을 단지 개개인의 출세 수단으로만 바라보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인적자원을 생산하는 역할로 전환하였다. 이때부터 신자유주의(교육의 시장화)는 경쟁력, 수월성, 효율성, 자율성과 다양성 등을 앞세워 특목고, 국제고, 자립형 사립고, 자립형 공립 고등학교,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자율형 사립고 등을 만들면서 교육의 공공성은 위기를 맞고 있으며 교육의 다양성은 교육의 양극화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교육 공공성과 다양성은 교육 현장에서 더욱 강조해야할 성격이다. 이제 우리 교육의 문제점으로 드러난 공교육 붕괴와 교육 시장화의 원인을 파악하여 공교육 회복과 다양한 인간 중심의 교육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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